■■■시대유감■■■/사회/문화

티비가 안나온다 하루종일 심심하게 지냈다

<dlv> 2018. 1. 19. 01:36
모처럼 여유로운 하루였는데 이런 추운 겨울날에는 어쩐지 밖을 나가고 싶지가 않다.
대체적으로는 난방비를 아끼려고 춥게지내는 편이지만 오늘은 왠지 추위를 견디기 힘들어서 보일러도 빵빵하게 틀어 놓았다

이제 재미나게 tv나 볼 궁리였지만 이게 무슨일인가

티비가 나오지 않는다..귤이나 먹으면서 모처럼 한가로이 보내고 싶은 하루였는데 다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심심해서 참을 수 없었기에 외출이나 해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찬공기를 한번 들이쉬면 내키지가 않았다.

이런날이 또 있을까 내 삶들이 너무 외부적인 것에만 기대고 있던게 아닐까 나름 생각해보았다 컴퓨터도 딱히 할 것이 없어서 킬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집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한때는 책을 많이 읽겠노라고 사두었던 책들이 한가득이다

부끄럽게도 한번을 펼쳐본 흔적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거창한 내용의 책들은 아니었지만 내가 선택한것은 분명 필요했으리라..

한 50페이지쯤 넘겼을 때 잠이 스르륵 온다. 간만의 낮잠을 3시간즈음 잤다 낮잠이라는 것은 스스로가 풍요로울 때만 가능한것이다 한 숨자고 일어나면 겨울이다 보니 해는 이미 진 상태이고 그때문에 하루가 벌써 다 갔다고 해도 무방할정도다 예전에는 이런 것들이 시간낭비라는 강박에 갇혀 지내왔었는데 내심 세삼스럽다..물론 자주 있는 일은 아니라는 걸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