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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추천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감상평

<dlv> 2013. 2. 7. 11:38

영화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감상평

 

 

이 영화는 오가가미 나오코 감독의 최신작이다. 이 감독의 대표적인 영화로는 안경 , 토일렛, 카모메 식당 등이 있으며 웃기거나 손에 땀을 쥐게 하거나 하는 전개가 없지만 마음 편하게 혹은 괜히 설레이게 하는 영화가 주를 이룬다.

 

 


 

영화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 이 영화는 오가가미 나오코 감독의 최신작이다. 이 감독의 대표적인 영화로는 안경 , 토일렛, 카모메 식당 등이 있으며 웃기거나 손에 땀을 쥐게 하거나 하는 전개가 없지만 마음 편하게 혹은 괜히 설레이게 하는 영화가 주를 이룬다.


대부분 삶에 대한 큰 메시지를 주며 어찌보면 진부할 수 있는 그  이야기들을 억지로 집어 넣는 것이 아닌 맘편히 받아들이며 느끼게 해준다. 처음 이런 영화류를 볼때 상당히 거부감이 드는것은 특정하게 흥미로운 소재가 아니라는 것에 있으며 너무 잔잔한 영화 아니야? 라며 지레 겁(?)을 먹고 만다는 점이다. 하도 인생살이가 무미건조해서 이런 저런 잔잔한 영화를 찾다가 카모메 식당이라는 것을 봤는데 .살아감에 있어서 


행복이라는 것은 아주 크고 화려하고 이쁜 것에서만 찾으려고 하기때문에 우리가 불행한것 아니냐란 느낌을 받게 해주며 왠지 모를 설렘.. 그 설렘은 이성에 대한 것이 아닌 이 세상에 대한 설렘으로 다가와 내가 다시금 날 수 있을 것 같은 왠지 모를 희망을 주는 영화들이다


그 중에 가장 최근 작품인 영화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이 영화의 주제는 간단하다 사요코역을 맡은 이치카와 미카코라는 배우로 부터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글쎄 이 배우는 처음 보는 배우다. 그렇게 이쁘지도 못생기지도 다소 무섭게 생긴 배우이다 .극중 사요코는 

올해는 결혼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양이를 빌려주는 일을 하는 쉽게 말해 노처녀이다.그녀의 집에는 고양이가 많다 모두 주인공 사요코가 좋다며 어디선가 나타난 고양이들이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확성기로 "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외로운 사람에게" 라는 말을 한다. 고양이는 리어카 같은 수례에 싣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다소 정겹다.


비용은 단돈 1천엔, 기간은 빌리는 사람이 정하는대로. 항상 말하는 것이 외로움의 구멍이 메어졌으면 합니다라며 계속되는 훈훈한 전개이다. 


일본 영화 같이 엉뚱한 구석이 많고 조연배우들의 비중도 상당히 크다.




이 영화의 볼거리는 단연 고양이들의 애교들이다. 고양이들이 상당히 많이 출연하는데 영화를 찍고 있는건지 그냥 고양이가 많은 집에 놀러간건지 모르게 스크린에 고양이들의 움직임은 아주 자연스럽다.


또 다른 볼거리로는 시골집 같은 곳에 혼자사는 사요코 청소를 하는 모습이나 혼자 마당에 나가 소면을 물에 내려먹는 등 흥미로운 볼거리들이다.. 화창한 여름날씨가 한몫을 한 것 같다 이러한 장면들을 보면서 

"그래 이런 곳에서는 혼자 살아도 재미가 있을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게 한다


세상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다며 다소 초라해보인다고 하거나 한심해보인다는 눈초리로 바라보며 외롭지 않니 물을때가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힘든 아픔을 반복하면서도 이성을 찾아 헤매고 또 결혼까지 애써 하려는게 아닌건지 싶다. 하지 않으면 나중에 외로울 것 같아서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굳이 혼자사는 것도 외롭지 않을 것 같다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 왠지 그러한 풍속과 관념에 대해 해방 시켜주는 느낌을 받는다.


날씨가 더워 집안에 널부러져 있는 주인공을 볼때 마다 와~ 돈이고 뭐고 저런게 진짜 진정한 자유구나 하고 탄성을 질러냈다. 나는 지금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보고 있는 게 아니다. 그냥 일본 영화 주인공이 덥다고 널부려져 있는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를 보고 있다 그런데 탄성이 나온다..신기한 일이다.


고양이들이 이리저리 움직이여 스스로 놀고 있는 모습들이 정말 귀엽다.

처음 이미지와는 달리 중성적인 매력의 주인공은 이 역할과 너무나도 잘 어울렸고 또한 여러가지 매력을 느끼게 한다 . 굳이 이성에 대한 애정이야기가 아니라도 충분히 설렘을 느낄 수 있구나라는 감동을 받고 영화의 색깔도 노을 짙은 오후를 보는 듯이 매우 정겹다. 한번 보고 끝내기 보다 여러번 보고 그때 마다 느낄 수 있는 힐링 무비이다. 삶의 이유를 알려주는 메세지가 농후한 영화! 일본 영화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일본 영화를 보면 억지로운 센스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일반적인 감성으로 볼땐 유치한 영화들이 많다. 하지만 이감동의 작품은 다르다. 반전이나 긴장감은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다큐적이지도 않다. 또 머리아프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 보는 이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렇게 맘 편히 보게 하는 영화이다.